동국제강이 철근 기준가격을 3만원 인상키로 했다.
27일 동국제강은 내년 1분기 건설향 철근 판매 기준가격을 종전 대비 3만원 인상한 톤당 7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유통향 기준가격은 톤당 70만5,000원으로 함께 상향된다. 이로써, 철근 기준가격은 201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톤당 70만원 대를 회복하게 됐다.
동국제강은 이번 기준가격 결정과정에서 가격공식 개선을 병행했다. 분기 마지막 달 철스크랩 가격을 비교하던 것에서 분기 철스크랩 가격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 이를 통해, 기준가격을 결정하는 기본요건의 왜곡을 줄이는 합리적 공감대를 높였다. 분기가격 체제를 다지고 가격결정 방식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더하게 됐다.
동국제강과 건설사는 상생의 양보로 실마리를 풀었다. 동국제강은 철스크랩 가격상승 외에도 전극봉, 합금철, 내화물 등 부자재 가격상승과 동절기 전기요금 할증, 인건비 상승 등 산적한 원가상승 부담이 컸다. 원자재인 철스크랩 이외의 원가상승 요소에서 상생의 합의점을 찾은 셈이다. 건설사 역시 외면할 수 없는 철근 원가상승분 반영을 줄이는 실리를 얻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공급처와 수요처가 협의를 통해 상생의 공감대를 찾았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며 “상호 양보가 모두의 부담을 줄이는 대안이라는 인식이 중요한 실마리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극심한 철근 품귀로 수급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기준가격의 적기 확정으로 혼선을 줄일 수 있게 된 것 또한 다행스러운 성과”라고 덧붙였다.
